지리산에서 농부로 거듭나기!

by 지리산 posted Jun 02,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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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추밭-2013-06-30 09.57.15.jpg    

어머니의 산! 지리산에서 살아가는 방법은? 어떤길을 선택하는것이 가장 나은 방법일까요?

이글을 쓰는 저로서는 저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야 겠지요.

살펴보면 이곳은 드넓은 지리산의 능선이 이어진 산골마을이지요.

산골마을에서 안정을 찾으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

 

명상? 다큐멘터리제작? 악기연주? 저는 농사를 선택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대지!

바로 흙을 알고, 그 흙에서 자라서 우리의 생명을 유지시키는 작물을 재배하여 살아가는 길이 이곳 지리산에서 살아가는 길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올해부터는 농사에 전념하기로 해서 고추농사를 시작했습니다.

이왕 시작하는건데 조그많게 하는것보다는 규모를 늘려서 하는게 어떨까? 하고 생각하여 이웃집과 공동으로 2만여포기를 계획했지만 땅이 부족하여 1만5천여포기를 심었습니다.

 

이렇게 고추농사를 시작하니 일어나는 시간부터 변화가 일어나는군요.

해가 뜨는 시간인 아침 5시30분에서 6시경에 일어나서 6시30분에는 밭으로 출근하여 해가지는 저녘8시에서 늦게는 11시까지 불을 켜고 일을 하는것이 일상이 되었네요.

 

밭에서 쪼그리고 앉아서 호미로 풀을 제거하는 일, 고추밭에 약을 하는 일, 주변의 제초를 하는 일 등이 이제는 일상의 일들이 되었습니다.

 

아침에 밭으로 출근하기전에 자유로운 닭들에게 모이를 주고 강아지들에게 먹이를 주는 일들을 포함해서요..,

 

하지만    세상에 어디 쉬운일이 있을까요?

어떤 일이던지 쉬운게 어디 있을까요? 어려움은 당연히 있을테고 주어진 어려움은 감당할수 있을만큼 주어진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요?

 

이렇게 생각하니 아침부터 저녘까지의 일들이 도심에서 생활할때의 일상의 일들과 비교해도 별반 다르지 않다는 일상의 일들로 받아들여지네요.

 

고추밭에서 일하면서 매일매일 자라나는 고추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지내고 있답니다.

물론, 일방적으로 고추에게 말을 하고 있네요. 언제가 고추가 하는 말도 들을수 있을까요?ㅎㅎㅎ

 

세상의 마음편히 살아가는 길이 현재의 하는 일에서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는 일! 이라고 생각하니 지리산에서 농사지으며 살아가는 현재의 일상이 매우 평화로운 길임을 느끼게 합니다.

 

물론, 찔리는게 있네요.

일상에서 왜 그리 순간순간으로 분노와 오만과 자만과 자랑하고 싶은 일들이 많은지요?

이러한 분노와 오만과 자만과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 일어날때 그러한 마음이 치유되고 소멸되어 진정으로 평화롭기를 바라며 살아갑니다.

 

이곳에서 만나는 분들에게 평화가 함께하기를 바랍니다.

 

<고추농사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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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심은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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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의 자유로운 닭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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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앞의 밭에 심은 고추 및 옥수수, 가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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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재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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