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8.18 02:01
<정든 땅 언덕위에>
서로 등 또닥거려줄 수 있다면
이 땅 어디선들
이 땅 누구의 삶인들
파란만장하지 않은 삶 있겠냐고
살 아프고 맘 아픈
갈라진 이 논 저 논이
한 논배미 되어
서로 물꼬를 열어 물로 합쳐지듯
갈라진 우리 땅이 합쳐져
이 논 저 논에 우리 씨뿌리듯
우리 아들딸
이 땅 아무 곳에나
시집 장가 보내고
정말로 우리 많이 살았다며.
모질고 모진 지난 허물
이제 다 소용없는
참말 이제 다 소용없는
다 늙은 꼬부랑 노인으로
앞산을 보며 설 수만 이다면.
-김용택시인의 "섬진강"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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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네 사는 삶이 정해지고 계획된대로만 살아질까요?
상황이 다가오는대로 부칮히며 살아가는것이겠지요.
그럴때 함께 해 줄 동반자가 있다면..?
얼마나 위로가 되겠습니까?
함께하는 사람에게 위로를 받듯이..,
그에게 내가 위로가 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함께 손 맞잡고 다가오는 상황을 맞아 나간다면..,
우리 삶이 당당하다면..,
온갖것을 이겨내며 살아온 경험으로..,
뻐근한 몸이 될때까지 힘겨운 부딪힘으로..,
삶을 이야기하는..,
우리 모두가 시인이 아닐까요?
-평화가 함께하기를 바랍니다-
-2014년 8월 18일 월요일에-
<나이가 들어도 씨뿌리며 밭을 일구며 살아간다는 것은 감사할만하지 않은가요? 항상 지리산을 편안하게 볼 수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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